2026년 절세 통장 3종 (RIA, 청년미래적금, IMA)
ISA를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연금저축과 IRP에서 세액공제 최대 금액인 900만 원만 채우고, 나머지는 전부 ISA에 넣었습니다. 3년간 ISA에만 6,300만 원 이상 들어갔죠. 그땐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산해보니 ISA는 3년 합계 3,000만 원 정도만 채워도 충분했습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 추종 ETF로 3년 굴리면 200만 원 비과세 구간은 채울 수 있거든요. 만기 때 연금저축으로 이전하는 세액공제도 3,000만 원 이상이면 최대 300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더 중요한 건 연금저축의 과세이연 효과입니다. ISA는 200만 원 초과분에 9.9% 세금이 붙지만, 연금저축은 매매 차익에 당장 세금이 없고 나중에 연금 수령 시 3.3~5.5%만 냅니다. 처음부터 ISA는 3,000만 원만 채우고 나머지를 연금저축에 넣었다면 훨씬 유리했을 겁니다. 제가 정리한 황금 비율은 이렇습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600만 원, IRP 세액공제 300만 원, ISA 1,000만 원, 연금저축 추가 900만 원, 남은 금액은 다시 ISA 순서입니다. 연금저축을 IRP보다 우선하는 이유는 투자 가능 종목이 더 많고 유동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ISA 운용 초기에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배당 ETF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매월 배당이 들어오니 현금흐름이 눈에 보여 만족감은 컸죠. 하지만 3년 결과를 보니 문제가 명확했습니다. S&P500 추종 ETF는 연평균 약 25%, 나스닥100 추종은 30% 이상 올랐는데 제가 담은 고배당 ETF는 연평균 1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절세 효과를 챙기려다 정작 수익 자체를 놓친 셈입니다. 게다가 2025년 초부터 해외 주식 배당 원천세 선환급 제도가 폐지되면서 배당 전략의 효율도 떨어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 판단 실수였습니다. ISA가 3년마다 새로 만드는 구조라 장기 투자에 안 맞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3년이면 충분히 시장 지수 ETF의 성장을 누릴 수 있는 기간입니다. 절세는 방패고 수익은 창인데, 저는 방패만 들고 창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습니다. 안정성을 고려해 현금성 채권형 ETF도 일부 담았는데, 이것도 ISA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안정 자산은 수익 자체가 낮으니 절세 효과 체감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사이클부터는 고성장 지수 ETF 비중을 확실히 높일 계획입니다.
제가 두 번째 ISA부터 바꾼 원칙은 명확합니다. 수익을 먼저 보고, 절세는 보너스로 생각하는 겁니다. 세금을 아무리 줄여도 수익이 낮으면 결국 손해니까요. 실제로 계산해보면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3년간 연평균 10% 수익으로 굴리면 약 993만 원이 남습니다. 여기서 200만 원 비과세 빼고 나머지에 9.9% 세금 내면 약 78만 원입니다. 반면 연평균 25% 수익이면 약 2,578만 원이 남고, 세금은 약 235만 원입니다. 세금은 더 내지만 세후 수익은 2배 이상 차이 납니다. 물론 높은 수익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ISA는 최소 3년 유지 구조라 단기 변동성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3년 정도면 S&P500 같은 지수도 충분히 플러스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았습니다. 다만 이 전략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3년 만기 시점에 시장이 급락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성장 자산 중심으로 재설계했습니다. 여러분도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를 먼저 점검하시길 권합니다.
ISA의 절세 혜택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효과를 체감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수익이 나야 합니다. 손실이 나면 절세고 뭐고 의미가 없습니다. 둘째, 수익 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합니다. 200만 원 비과세 구간을 채우려면 최소한 그만큼 수익이 나야 하니까요. 셋째, 본인의 소득 수준과 세율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소득자는 세액공제 16.5%를 받지만, 저소득자는 13.2%입니다. 소득이 낮으면 연금저축이나 IRP 세액공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ISA 비중을 높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기 후 연금저축으로 일부 이전하면서 세액공제를 받았는데, 미리 연금저축 비중을 더 늘렸다면 과세이연 효과를 더 오래 누렸을 겁니다. 이건 개인의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ISA는 3,000만 원 정도가 최적 구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현금흐름과 세금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저는 노후 준비 목적이라 연금저축 비중을 높였지만, 단기 목돈 마련이 목표라면 ISA 비중을 더 높이는 게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한 사이클을 돌렸고, 앞으로 최소 일곱 번은 더 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ISA는 훨씬 효율적으로 설계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도 본인만의 황금 비율을 찾아 ISA를 똑똑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9i8Evjo-N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