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전쟁과 주식 전망 (유동성, 분할매수, AI대형주)

이란 미국 전쟁과 주식 전망 (유동성, 분할매수, AI대형주)


전쟁이 터지면 주식은 무조건 팔아야 할까요? 저는 몇 년 전 글로벌 이슈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감정적으로 매도할 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뉴스는 연일 공포를 쏟아냈고 제 계좌는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분할 매수 전략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제게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전쟁 사례를 보면 단기 충격은 피할 수 없지만, 대부분 1년 안에 회복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 발생 시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나

전쟁이 발생하면 시장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합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S&P 500 지수는 9% 하락했지만,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자 3개월 만에 하락세가 반전됐고 1년 뒤에는 26% 넘게 상승했습니다(출처: Investopedia).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시장이 전쟁 그 자체보다 상황의 지속 기간을 더 두려워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Yom Kippur War) 당시에는 산유국들이 석유 공급을 무기화하면서 오일쇼크가 발생했고, S&P 500은 1년 동안 43%나 폭락했습니다. 전쟁 자체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 차단이 장기 침체를 만든 것입니다. 저는 당시 상황을 연구하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전쟁 뉴스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과 유동성 흐름을 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이란 사태에서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 가능성입니다. 이 해협은 중동에서 생산된 석유 대부분이 전 세계로 나가는 핵심 통로입니다. 만약 이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급등할 것이고, 물류비와 생산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상황에서는 작전이 단기적으로 끝나느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느냐가 시장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유동성 흐름이 주식 시장을 좌우한다

돈의 흐름, 즉 유동성(Liquidity)은 주식 시장의 생명줄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으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돈이 줄어들면 시장은 위축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표가 TGA(Treasury General Account)입니다. TGA란 미국 정부의 통장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정부가 세금을 거두면 TGA로 돈이 들어가고, 정부 지출이 발생하면 TGA에서 돈이 빠져나와 시중으로 공급됩니다. 4월은 미국의 세금 시즌입니다. 개인과 기업이 세금을 대거 납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효과가 생깁니다. 제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4월에는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특히 전쟁 같은 이슈가 겹치면 유동성 감소와 리스크 회피 심리가 맞물려 단기 조정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월과 6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정부는 걷어들인 세금을 기반으로 다시 지출을 시작합니다. 특히 전쟁 이슈가 커지면 방산, 안보, 에너지 관련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정부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와 시중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3~4월은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구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유동성이 공급되는 전환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투자 타이밍을 조금 더 전략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섹터와 투자 전략

그렇다면 이런 구조 속에서 어떤 섹터를 봐야 할까요? 저는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돈을 잘 벌고 있는 AI 대형주입니다. 엔비디아, AMD, 알파벳, 오라클 같은 기업들은 AI가 성장하면서 데이터 저장과 연산 수요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구조적으로 무너지기 쉽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두 번째는 방산 데이터 수혜주입니다. 대표적으로 팔란티어(Palantir)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정부와 직접 계약을 맺고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방비나 인공지능 기반 군사 시스템 예산이 확대되면 구조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과 예산 흐름에 민감해서 뉴스 한 줄에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미래 인프라 그룹입니다. 로켓랩, 오클로, 아이리스 에너지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산업 방향성은 맞지만 아직 실적이 충분히 검증된 단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주 발사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로켓랩은 큰 수요를 볼 수 있고, AI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오클로도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보다 기대가 선반영돼 출렁임이 클 수 있으므로,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분들만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투자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몰빵하지 않기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분할 매수(Dollar-Cost Averaging)입니다. 분할 매수란 일정 금액을 여러 차례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법으로, 가격 변동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1. 1차 매수: 지금 전쟁 이슈로 공포가 커진 구간에서 투자 자금의 20~30% 정도를 유망 섹터에 투자합니다.
  2. 2차 매수: 4월 세금 시즌 때문에 유동성이 더 줄어들어 한 번 더 조정이 오면, 그때 30~40% 정도를 추가 매수합니다.
  3. 3차 매수: 5월~6월에 정부 지출이나 유동성 흐름이 살아나는 게 보이면, 20% 정도를 추가 매수합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점을 정확히 맞추려고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타이밍을 재느라 골치 아픈 머리 싸움을 하는 것보다 구간을 나눠서 대응하는 게 훨씬 전략적입니다. 실제로 제가 과거에 이 방식으로 투자했을 때 수익률도 탄탄했지만, 무엇보다 멘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현금 비중 관리입니다. 제 계좌에 돈이 100이 있다면 항상 20~30 정도는 현금으로 남겨둡니다. 제 돈을 전부 투자해서 현금이 제로인 사람에게 하락장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현금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락장이 오히려 할인 행사처럼 보입니다. 이건 진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큰 기관 투자자들도 절대 한 번에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전쟁과 주식 폭락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공포에 떨기보다는,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돈의 흐름이 어떻게 가는지를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전쟁 이슈가 있고, 세금 시즌이 겹치면서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구간임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이 시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로 갈 것인가, 오일쇼크가 일어날 것인가, 단기적으로 끝나고 반등세를 보일 것인가가 핵심 변수입니다. 저는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투자 판단이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여러분도 감정이 아닌 구조로 시장을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qDSARbE8m8 https://www.investopedia.com/articles/financial-theory/08/war-economic-theory.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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